유치부

요한계시록 강해 68.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계20:4-6)

(도입) 하나님의 구원이 충만히 완성되는 ‘상징적인 천년동안’ 왕이신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들이 지금의 천년왕국에서 왕노릇 한다. 이때, 하늘 보좌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며 그것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하늘에는 성삼위 하나님의 보좌외에 또 다른 보좌도 있다.
거기에는,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과, 짐승과 그의 우상에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하는 자들이 살아서(: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얻은 부활생명, 엡2:1, 롬6:4-5) 보좌에 앉아 왕 노릇하고 있다. 이것이 첫째 부활(: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영적인 연합의 회복)이다. 이에 반해, 그 나머지 죽은 자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는 일이나, 그 일로 순교하는 경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믿음을 지키지도 않았던 자들은 ‘상징적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한 상태로 있다.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믿음으로 구원받은 자)는 복된 존재다. 둘째 사망(:하나님과 회복불가하게 단절된 상태)이 그들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상징적인’ 천년 동안,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한다.
2.그런데, 성경은 사람이 몇 번 죽고, 몇 번 부활한다고 말하고 있는가?
첫째 사망(죽음2)은, 허물과 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죽음1)되어 태어난 모든 인간이 필연적으로 직면하는 육체의 죽음(죽음2:육신과 분리된 영혼이 음부에 갇힌 상태)이다(롬6:23) 무의식의 상태가 아니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다(눅16:24) 첫째 사망(죽음2)인 육신의 죽음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정해져 있다(히9:27) 주님께서 재림하시면, 낙원에 있던 자와 음부에 있던 모든 자의 육신이 부활한다. 둘째 사망(죽음3 :하나님과 단절되어 하나님의 은혜에서 벗어난 상태)은 하나님을 믿지 않아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은 자가 당하며, (영원한 죽음에 이르는 부활과 연합한) 오염된 육신을 입은 채 불못(:지옥)에 던져진다. 첫째 사망에 이르기 전에는 하나님의 은혜인 첫째 부활(=重生, 거듭남)에 의해서 둘째 부활로 나아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기회가 전혀 없다. 하나님의 택하신 자녀된 우리는 첫째 부활에 참여한 상태다.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첫째 부활은 결코 취소되지 않으며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유지되므로, 주님의 은혜로 이러한 영생을 누리는) 우리에게는 둘째 사망(죽음3)이 없다(요11:23-26) 믿음 안에 있던 성도가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는) 육체의 죽음(죽음2)을 맞아도,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한 자(로서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합된 상태)이므로 ‘살아있다(:생명이신 하나님과 연합된 상태)’라고 한다. 우리의 육신은 허물과 죄가 있었기 때문에 갈아입기 위해 벗었고, 육신과 분리된 영혼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연합되어 있기 때문에 하늘 보좌에 머문다. 그곳이, 구원받은 한 편의 강도에게 주님께서 언급하신 낙원이다(눅23:42-43, 계20:4) 둘째 부활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실패한 첫째 아담이 아니라) 죄로부터 승리하신 둘째 아담 되시는 그리스도의 온전하고도 완전한 육신 같은 몸과, 구원받아 낙원에 있던 성도의 영혼이 연합하는 부활을 말한다(살전4:16-18, 마24:29-31, 둘째 부활의 은혜로 영과 육이 다시 연합된 성도는 비로소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 예수님께서 복음서를 통해 누누이 강조하셨던 천국으로 들어간다)
3. 본문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은혜와 적용점은 뭘까? 첫째는, 요한계시록이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해 힘과 용기를 주시는 말씀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시각은, 벌주시거나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심을 반복해서 확인받았다.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신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신다. 우리가 그 사랑을 확인하고 그 은혜 안에 들어오게 하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지불해야 될 나의 몫이, 십자가 일 때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대해야 할런지도 여기서 확인하게 해주신다. 우리로 하여금 복되고 영광되게 한다고 말씀해주신다(마5:11-12, 벧전 4:13) 둘째는, 교회에 대한 시각이다. 보좌에 앉은 자들이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라는 사실은, 교회가 심판에 참여하는 공동체임을 나타낸다(계2:10-11) 하나님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공동체로 교회를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언뜻 보기에는 이 땅의 교회들이 너무나도 연약하여 아무 역할도 할 수 없는 것 같이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교회를 통해서 일하고 계신다. 교회를 함부로 폄하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교회는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몸이며,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유일한 공동체다. 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여길 때마다, ‘주님의 마음으로 긍휼히 여기며’ 기도해야 한다. 교회된 우리도 교회답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교회 된다.
4.
(맺는 말)
하나님은 우리를 교회로 불러주셨고,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하셨다. 첫째 부활을 허락하셔서, 하나님의 보좌에서 주님과 함께 왕노릇 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둘째 사망이 전혀 엄습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날 동안, 이미 허락받은 부활생명을 감사하고 기뻐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말고 끝까지 이겨내며 보존해야 한다. 설령, 순교를 요구하는 상황일지라도 주저하지 말자. 그 순간이 우리를 더욱 복되고 영광스럽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 주님을 믿는 믿음을 간직하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내하는 자가 되자.